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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 시대, 주담대 변동금리 6% 눈앞.. 진짜 청구서는 9월부터다


핵심 요약
  •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렸다. 두 달 연속이고, 시장은 최종 3.25~3.50%를 본다.
  • 이번 인상분은 아직 코픽스에 안 들어갔다. 코픽스는 매달 중순 전달 기준으로 공시되니, 실제 이자에 반영되는 건 9월 중순 이후다.
  • 고정금리 상단은 이미 7%를 넘었고 변동은 5%대다. "고정이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갈아타면 당장 내는 이자가 늘 수 있어 계산이 먼저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렸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같은 날 올해 성장률 전망도 2.6%에서 3.3%로 크게 올려 잡았다.
경기가 좋아졌다는 뜻인데, 대출을 낀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나도 변동금리 대출을 갖고 있어서 이런 발표가 나오면 먼저 계산기를 켠다

그런데 이번엔 숫자보다 시점이 중요해 보였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내 이자가 언제부터 얼마나 오르는지, 지금 고정으로 갈아타는 게 맞는지가 정리될거다

기준금리 3%, 대출금리는 어디까지 왔나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7월 신규 코픽스가 3.18%로 넉 달 연속 올랐다.

이걸 반영해 KB국민은행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4.38~5.78%, 우리은행은 4.69~5.89%까지 올라왔다

고정형은 시장금리를 먼저 반영하는 구조라 상단이 이미 연 7%를 넘었다

7월 기준 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4.48%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 보는 최종 기준금리는 3.25~3.50% 수준이다. 아직 한두 번 더 남았다는 얘기다

덜 알려진 세 가지

첫째, 8월 인상분은 아직 반영도 안 됐다

지금 나온 대출금리는 7월 코픽스를 반영한 값이다.
8월 27일 인상분은 아직 들어가 있지 않다

코픽스는 매달 중순에 전달 기준으로 공시된다.
그러니 이번 인상이 변동금리에 실리는 건 9월 중순 공시 이후, 실제 이자 청구는 그다음이다

지금 "생각보다 안 올랐네" 싶어도 그건 아직 안 온 것뿐이다

둘째, "예대금리차 몇 %p"는 기준을 봐야 한다

예금은 왜 안 오르냐는 말이 나올 때 예대금리차 숫자가 자주 인용된다.

그런데 이 숫자는 기준이 여러 개다.
7월 신규 취급 기준으로 보면 주담대가 4.48%, 저축성 예금이 3.21%로 1%포인트 넘게 벌어져 있다

여기에 잔액 기준 통계가 따로 있고, 은행연합회가 은행별로 공시하는 수치가 또 따로 있다

같은 "예대금리차"라도 어느 기준이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비교할 때는 같은 기준끼리 놓아야 한다

셋째, 예금이 안 오르는 데는 규제의 역설이 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와 인상 전망을 미리 반영해 빠르게 오른다.
예금금리는 은행이 재량으로 정해서 천천히 따라온다

여기에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겹친다.

대출을 조이라고 하니 은행은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줄인다. 대출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예금은 대출의 재원이다. 대출을 못 늘리면 비싼 이자를 주며 예금을 끌어올 이유도 같이 사라진다

결국 규제가 대출금리는 밀어 올리고 예금금리는 눌러놓는 셈이 된다

성장률 3.3%인데 왜 더 팍팍한가

성장의 몫이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다.

지금 성장은 반도체 쏠림이다. 국책연구기관도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물가는 여전히 높고 고용은 둔화하고 있다고 봤다

반도체 호황이 내 월급이나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 집이 많다는 뜻이다

체감도 그렇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 만에 떨어졌고, 이유로는 쌓인 물가 부담이 꼽혔다

앞으로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7%로 높다

물가 부담에 이자 부담이 겹치는 구간이다

고정으로 갈아타야 하나

여기서 판단이 갈린다.

최근 대출자일수록 변동금리에 몰려 있다. 신규 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 불리한 구조로 들어가 있는 건 맞다

그런데 지금 당장 갈아타는 게 유리한지는 다른 계산이다.

고정 상단이 7%를 넘었고 변동은 5%대다. 오늘 갈아타면 당장 내는 이자가 오히려 늘어난다

남은 인상이 한두 번이라면 변동이 고정을 넘어서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반대로 대출 기간이 길고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르면 고정이 유리해진다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남은 상환 기간과 내 현금흐름에 달린 문제다

그래서 뭘 하면 되나

1단계. 내 금리가 언제 바뀌는지 확인한다

변동금리는 6개월이나 12개월마다 바뀐다. 다음 변경일이 언제인지부터 본다

9월 중순 이후 변경일이 오는 사람이 이번 인상분을 먼저 맞는다

2단계. 갈아타기는 숫자로만 판단한다

지금 금리, 갈아탈 금리, 남은 기간, 중도상환수수료 네 개를 놓고 계산한다

"고정이 안전하다"는 말은 계산을 대신해주지 않는다

3단계. 예금은 발품이 답이다

같은 시장 환경에서도 은행별 금리 차이가 난다.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체로 높은 편이다

다만 최고금리는 우대조건을 다 채워야 나오는 숫자라, 기본금리가 얼마인지를 같이 봐야 한다

오르는 속도보다 오는 시점이 중요하다

금리 발표는 그날 가장 시끄럽고, 정작 내 통장은 몇 달 뒤에 반응한다.

그래서 발표를 보고 놀라기보다 내 대출의 금리 변경일을 아는 편이 낫다

나도 이번에 계산기를 켜보고 알았다. 당장 이번 달이 아니라 다음다음 달이 문제였다

여러분도 오늘은 기준금리 숫자 대신, 내 대출의 다음 금리 변경일부터 확인해보시길

자주 묻는 질문

8월 인상분은 언제부터 제 이자에 반영되나요?

바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매달 중순에 전달 기준으로 공시되기 때문에, 8월 27일 인상분은 9월 중순 공시부터 본격적으로 실립니다. 실제 납입액이 달라지는 시점은 각자의 금리 변경 주기(보통 6개월 또는 12개월)에 따라 다르므로, 대출 약정서의 다음 금리 변경일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지금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유리한가요?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고정형 상단은 연 7%를 넘었고 변동형은 5%대라, 당장은 갈아타면 이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시장이 보는 최종 기준금리가 3.25~3.50% 수준인 점을 감안해 남은 상환 기간, 예상 인상 폭, 중도상환수수료를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기간이 길수록 고정의 이점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출금리는 오르는데 예금금리는 왜 천천히 오르나요?

반영 속도와 규제 구조 때문입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와 인상 전망을 미리 반영해 빠르게 오르지만, 예금금리는 은행이 재량으로 정해 뒤따라옵니다. 여기에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이 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대출 재원인 예금을 비싼 이자를 주고 유치할 유인도 함께 줄었습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은 개인의 의견과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이나 대출 갈아타기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금리와 조건은 은행·시점·개인 신용에 따라 다르므로, 판단 전 해당 금융기관과 은행연합회 공시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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