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이 7월 1일부터 강해졌다. 상장 유지 시가총액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오르고,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가 퇴출 대상에 새로 들어갔다. 그 첫 관리종목 지정이 8월 13일에 나온다.
- 거래소 시뮬레이션으로는 올해 상장폐지 대상이 당초 50개사 안팎에서 150개사, 많게는 220여 개사까지 늘 수 있다. 7월 한 달 코스닥지수가 21% 넘게 빠지면서 실적이 멀쩡한 기업까지 걸리게 된 게 논란이다.
- 관리종목 지정은 상장폐지가 아니라 90거래일의 회복 기회가 붙는다. 다만 그 사이 신용거래·대용증권·미수가 막히니, 내 종목의 시가총액 200억원과 주가 1,000원 두 숫자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번 주 목요일이 8월 13일이다.
계좌에 코스닥 중소형주가 있다면 그날 이름 하나는 확인해봐야 한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이 바뀐 뒤 나오는 첫 관리종목 명단이 그날 공개되기 때문이다

관리종목 지정이 곧 상장폐지는 아니다.
그런데 그 명단에 오르는 순간부터 계좌에서 벌어지는 일이 꽤 많다
나도 예전에 코스닥 종목 하나를 몇 년 묵혀둔 적이 있다.
싸 보여서 샀는데, 싼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내 종목이 걸리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걸렸을 때 실제로 뭐가 달라지는지가 정리될거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뭐가 어떻게 바뀌었나
7월 1일부터 두 가지가 달라졌다.
첫째, 상장을 유지하려면 필요한 시가총액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올랐다
둘째,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가 상장폐지 대상에 새로 들어갔다
절차는 이렇게 간다.
시가총액이 30거래일 연속으로 200억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이 된다.
그 30거래일이 끝나는 날이 8월 12일이고, 결과가 13일에 나오는 것이다
관리종목이 된 뒤에도 바로 끝은 아니다.
이어지는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기준을 회복하면 빠져나온다
왜 논란이 큰가
타이밍이 나빴다.
7월 한 달 동안 코스닥지수가 21% 넘게 빠졌다.
기업이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시장 전체가 주저앉으면서 시가총액이 쪼그라든 것이다
3년 연속 영업흑자를 냈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55억원을 넘긴 부품업체가 시가총액 178억원까지 밀려 요건에 걸린 사례도 나왔다
그래서 벤처업계는 시가총액 같은 숫자 하나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재기 어렵다며 시행 유예와 기준 재검토를 요청했다
반대편 논리도 만만치 않다.
코스닥은 지난 20년간 1,353개사가 들어오고 415개사만 나갔다.
그 사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8.6배가 됐는데 지수는 1.6배 오르는 데 그쳤다
들어오기만 하고 안 나가는 시장이었다는 뜻이다.
예고된 원칙을 시장이 흔들린다고 미루면 그것대로 신뢰가 깨진다
잘 안 알려진 세 가지
첫째,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거래소 시뮬레이션으로는 올해 상장폐지 대상이 당초 50개사 안팎에서 약 150개사, 최대 220여 개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무더기"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둘째, 관리종목이 되면 그날부터 수급이 마른다
90거래일의 회복 기회가 있다는 말만 들으면 시간이 넉넉해 보인다.
그런데 그 90거래일 동안 종목의 처지가 달라진다
관리종목은 신용거래 대상에서 빠지고, 대용증권으로도 쓸 수 없다.
매수할 때 증거금 100%가 붙어 미수도 안 된다
쉽게 말해 빚으로 들어오던 돈이 끊긴다.
회복해야 하는 기간에 오히려 살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드는 구조다
대용증권에서 빠진다는 건 하나 더 아프다.
그 종목을 담보로 다른 종목을 신용으로 들고 있었다면, 담보 가치가 사라지면서 계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셋째, 업종이 한쪽에 쏠려 있다
시가총액 200억원에 못 미치거나 동전주에 해당하는 기업은 바이오헬스와 의료기기 쪽에 특히 몰려 있다
적자를 오래 감수하며 신약이나 기기를 개발하는 구조라 시가총액이 낮게 눌려 있는 곳이 많아서다
이 분야 종목을 들고 있다면 확인 우선순위를 높게 두는 편이 낫다
제도가 완화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보완 논의는 실제로 진행 중이다.
흑자를 내는 기업은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해도 퇴출 절차에서 빼주거나 유예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7년 1월로 예정된 300억원 추가 상향의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다만 확정된 것은 없다.

금융위원회는 8월 8일 국회에 낸 서면 답변에서 상장폐지 요건 변경은 형평성과 예측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할 신중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은 열어뒀지만 속도는 조절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러니 "곧 완화되겠지"를 전제로 버티는 건 위험하다
그래서 뭘 확인하면 되나
1단계. 두 숫자만 본다
내가 가진 코스닥 종목의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넘는지, 주가가 1,000원을 넘는지 본다
증권사 앱 종목 화면에 둘 다 나온다.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종목이 있으면 따로 적어둔다
2단계. 공시를 켜둔다
시가총액이 25거래일 연속 기준을 밑돌면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먼저 뜬다
30거래일이 되기 전이라 5거래일 먼저 경고를 받는 셈이다. 이 알림만 챙겨도 준비할 시간이 생긴다
3단계. 내년 1월을 미리 계산한다
제도가 그대로 가면 기준은 300억원으로 한 번 더 올라간다
지금 200억원을 턱걸이로 넘긴 종목은 안심할 자리가 아니다.
지금 시가총액이 250억원쯤이라면 이미 다음 차례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싸다는 것과 살아남는다는 것은 다르다
내가 예전에 코스닥 종목을 몇 년 묵혀두고 배운 게 하나 있다.
주가가 싸다는 건 그 값에 사겠다는 사람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것
시가총액 200억원은 결국 "이 회사를 그 값에 사겠다는 사람이 그만큼도 없다"는 시장의 표시다
놀라는 것과 대응하는 것은 다르다.
대응은 명단이 나오기 전에 하는 쪽이 낫다
여러분도 오늘은 수익률 대신, 들고 있는 코스닥 종목의 시가총액부터 한번 확인해보시길
자주 묻는 질문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바로 상장폐지되나요?
내 종목이 대상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기준이 더 올라가나요?
참고 자료
- KBS 잇슈머니 — "코스닥 장투했다가 날벼락"…13일, 무더기 상폐 위기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금융위,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속도…올해 최대 150개사 상폐 대상
- 서울경제 — 7월부터 동전주도 상폐 대상…올해 코스닥서 최대 220개 퇴출
- 헤럴드경제 — [단독] 흑자내는 코스닥 기업은 시총 200억 미달해도 상폐에서 제외
- 데일리팜 — 코스닥 퇴출 규정 현실화…바이오헬스 8곳 '경고등'
- 찾기 쉬운 생활법령정보 — 관리종목 지정의 효과(신용거래·대용증권·미수 제한)
(이 글은 개인의 의견과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상장폐지 요건과 대상은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투자 판단 전 한국거래소 공시와 증권사 안내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