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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넘던 환율이 왜 내렸나.. 하이닉스가 벌어온 40조를 따라가봤다


얼마 전, SK하이닉스를 팔까 버틸까 고민하던 글을 썼다.

9년째 들고 있는 주식이라 마음이 복잡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 하이닉스가 나를 좀 놀라게 했다.
1,500원을 넘나들던 환율이 뚝 떨어졌는데, 그 뒤에 하이닉스가 벌어온 '40조'가 있었다는 거다

솔직히 나는 환율이 왜 오르내리는지 헤드라인만 봐선 늘 아리송했다

그래서 이번엔 그 40조가 어디서 왔고, 환율에 어떻게 닿았는지 끝까지 따라가봤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요즘 환율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큰 그림 하나는 잡힐거다

엔화는 40년 만에 최저인데, 원화는 웃는다

먼저 바다 건너 일본부터 보자.

엔화는 7월 21일 뉴욕 시장에서 달러당 163엔을 넘었다.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의 최저치다

다카이치 정권의 확장 재정 방침에 중동발 달러 강세까지 겹친 결과다.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내비쳤을 정도다

여기서 특이한 게 있다.
원래 원화와 엔화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엔 엔화는 추락하는데 원화는 반등했다. 원·엔 환율이 890원대 초반, 약 1년 8개월 만의 최저까지 내려왔다

같이 움직이던 둘이 따로 놀기 시작한 것.
그 결정적 차이가 바로 '기업'이다

일본은 나라 곳간 걱정에 통화가치가 밀리는데, 우리는 기업이 벌어온 달러가 원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

하이닉스가 벌어온 40조의 정체

핵심은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다.

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상장으로 265억 달러, 우리 돈 약 40조원을 벌어왔다

이 돈이 순차적으로 원화로 환전되면서, 외환시장에 달러가 대량으로 풀렸다

그러자 1,5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7월 21일 1,473.4원까지 6거래일 연속 내렸다

효과가 얼마나 큰지, 시장에서는 이 40조원이 '통화스와프에 버금가는' 수급 효과를 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쉽게 말해, 위기 때 나라끼리 맺던 안전판에 맞먹는 완충을 기업 하나가 만들어낸 셈이다

증거도 있다.
7월 24일에는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6% 넘게 뛰고 달러가 강세였는데도, 환율은 오히려 0.2원 내린 1,466.6원에 마감했다

기업이 벌어온 달러가 강달러 파도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 거다

숫자로 보는 우리 기업 실력

마침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오픈AI 샘 올트먼,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브로드컴 혹 탄까지 모였고, 우리 쪽에서도 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이 함께했다

이 거물들이 왜 모였나. 결국 우리 기업의 실력 때문이다

국내에 있다 보니 오히려 얕보게 되는데, 객관적 숫자는 이렇다

환율은 뉴스가 아니라 실적의 그림자

나는 이번에 하나 배웠다.

환율은 그날그날 뉴스로 튀는 것 같아도, 그 밑에는 결국 '누가 달러를 벌어오느냐'가 깔려 있다는 것

물론 이 흐름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40조원 환전이 마무리되면 그 힘도 줄어들 수 있고, 중동과 미국발 변수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래도 팔까 버틸까 고민하던 내 하이닉스가, 내 계좌 밖에서도 한몫하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여러분도 환율 헤드라인에 덜컥 놀라기 전에, 그 뒤에서 누가 달러를 벌어오고 있는지 한 번 보시길

참고 자료

KBS 잇슈머니 《엔화 바닥 치는데 원화 웃는다?…40조 벌어온 '이 기업'》 (2026.7.27)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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